WSJ "디디추싱 상장폐지 검토"…회사는 부인

기사등록 2021/07/30 12:18:05

"이달 중순부터 비공개 기업 전환 고려"

【항저우=AP/뉴시스】지난 2016년 6월13일 저장성 항저우의 디디추싱 서비스센터에서 한 직원이 걸어가는 모습. 208.09.04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 회사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당국을 달래고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후 불거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은행, 감독당국, 주요 투자자들과 논의해왔으며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뉴욕 증시에 상장해 44억 달러(약 55조406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디디추싱에 대해 국가 데이터 보안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앱 스토어에서 디디추싱 앱을 제거하라고 지시하면서 디디추싱 주가는 폭락했다.

이에 손해를 본 주주들을 대표해 다수 미국 로펌들이 집단소송에 나섰다. IPO 전 투자자들에게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들을 해왔다는 주장이다.

디디추싱은 중국 규제 당국의 상장 계획 연기 제안에도 상장을 강행핬다고 WSJ가 보도한 바 있다.

WSJ는 디디추싱이 이달 중순부터 비공개 기업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디추싱은 웨이보를 통해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당국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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