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2연패 뒤 첫 승…8강 불씨 살려
31일 몬테네그로와 4차전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라이트백 류은희(헝가리·교리 아우디에토)의 활약을 앞세워 27–24로 승리했다.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27-39), 네덜란드(36-43)에 내리 2패를 당했던 한국은 일본전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승2패(승점 2)로 8강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일본, 노르웨이, 네덜란드, 몬테네그로, 앙골라와 한 조에 속했다. 6개국 중 4위까지 8강에 오른다. 한국은 31일 몬테네그로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강재원 감독과의 일문일답
-2패 뒤 첫 승을 거뒀는데."이겼지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해 너무 답답하다. 계속 답답하다. 몬테네그로와 시합을 꼭 이겨야 8강을 갈 수 있다. (앞선 두 경기 상대는) 유럽선수권챔피언 노르웨이, 세계선수권 우승팀인 네덜란드였다. 내가 생각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솔직히 오늘도 7~8골은 이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이 너무 긴장했다. 올림픽에 다녀온 선수들이 서너명 있는데 왜 이리 중압감을 갖느냐고 화도 냈다. 빨리 그걸 떨쳤으면 하는 생각이다. 애들이 운동량이 많지 않았고, 유럽 선수와 뛴 지도 거의 1년이 넘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일전 승리인데.
"한일전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 이번에 애들이 너무 부담을 가졌다. 2패 후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담 등이 많이 와서 오늘도 잘 풀리지 않았다. (승리를) 계기로 남은 두 경기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
-어떤 부분이 안 됐고, 8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다 못했다는 게 아쉽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다. 내가 안 들어가도 되니 슛을 쏘라고 했는데 계속 돌리기만 했다. 빨리 바꿔야 한다. 네덜란드, 노르웨이의 큰 애들이랑 서 있다가 (일본의) 작은 애들인데 슛도 잘 안 쏘고 페인트만 치려고 하니 답답하다.
6번째 올림픽인데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힘들다. 어려운 상황이다. 목표는 일단 8강이다. 저쪽 조(B조)가 혼선이다. 스웨덴이 복병이다. 그쪽을 피하면 좋을 것 같다. 공은 둥글다. 일단 가면 모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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