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지만…"
"당내 후보 간담회, 윤석열 압박용 아냐"
"막말·마타도어 새 당원들 환영 못받아"
"본경선 룰 조정? 전체 동의 없인 안돼"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에 대해 "후보를 조롱하고 음해한 행위에 대해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아닌 그걸 한 사람을 지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내 경선 후보들과의 첫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검증이라는 건 위법적 사안이나 직무 수행에 장애가 되는걸 지적하는 건데 그런 벽화는 조롱 행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표현의 자유가 광범위하게 보장된 나라지만 정치적 담론의 경우는 그런 방식보다 세련된 방식으로 표현할 방법이 많다"라며 "그런 모습은 성숙한 시민문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 대선 후보들과의 간담회가 윤 전 총장의 입당하려는 압박용이라는 해석에 대해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라며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들에 아무런 안내 없이 경선을 시작하는건 예의가 아니다. 경준위원장이 안내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내 후보들간의 마타도어나 막말 대응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막말이나 과장된 주장들은 이번에 우리 당에 새롭게 편입된 지지층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임했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황교안 전 대표와 하태경 의원 간에 벌어진 '4.15 부정선거' 관련 언쟁에 대해선 "경선이 시작될 무렵 부정선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건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1차 컷오프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할지 여부에 대해선 "각종 당내 경선에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았는데 전당대회때는 적용한 사례가 있었고, 최고위원 다수가 역선택 방지 삽입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서병수 경준위원장이 말했듯 전문가 의견과 경준위가 의견 교류를 통해 내달 발표할 때는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본경선 룰 변경에 대해선 "후보간에 민감한 이해관계가 걸려서 후보 모두의 동의가 없으면 바꾸기 힘들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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