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최재형, 남북통신선 복구 비난은 저주 수준"

기사등록 2021/07/28 20:27:55

"본인이 몸담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그리 말하나"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광주 서구 민주당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지역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7.25.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전날 이뤄진 남북 연락통신선 복원과 관련, 야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비판하자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국민이 환영하는 일인데 야권후보들은 싸늘하자 못해 저주에 가까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의 발언은 언급하기조차 민망스러운 지경"이라며 "불과 한 달, 불과 4개월 전 그들은 문재인 정부 최고위직 공직자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몸담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이런 인식을 가지고 어떻게 그 자리에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핫라인 복원이 의미가 없다면 핫라인 없던 대결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최 전 원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없는 정부'라고 했는데 그럼 최 전 원장은 본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감사원장을 했다는 얘기냐"며 "일말의 양심조차 없는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잘한 것은 잘했다 칭찬하는 정치를 하면 좋겠다"며 "아무리 정치적 욕심을 내야할 시기라지만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길 바란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설득해 온 문재인 대통령님의 큰 성과"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그는 "임기 말이지만 그동안 남북관계에서 쌓아온 문 대통령님의 성과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정부가 닦아놓은 토대위에서 차기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새 시대를 열어 가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는 27일 오전 남북 연락대표 간 통화가 전격 재개됐다고 밝혔다. 남북 간 소통 창구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관계 경색이 고조됐던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만에 복원됐다.

이에 대해 야권 대선주자 윤 전 총장은 "북 심기를 살피면 핫라인 복원의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역시 야권주자인 최 전 원장은 "우리 정부가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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