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피크 시 예비력 10.6GW"
전날 이어 최대 전력 수요 90GW 넘겨
예상과 달리 전력 사용량 크게 안 줄어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28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일일 최대 전력 수요가 90GW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기록한 최대치보다는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최대 전력 수요는 오후 6시 기준 90.2GW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라며 "이 시간대 공급 예비력은 10.6GW, 예비율은 1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최대 전력 수요가 90GW를 웃돈 것은 무더위 속 코로나19 확산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휴가철이 한창인 상황에서 산업용 전력 수요도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7월 말에 접어들면 전력 수요가 주춤할 것이란 관측과 달리 전날 최대 전력 수요는 오후 6시 기준 91.1GW(예비율 10.5%)로 올여름 들어 최대치였다.
역대 여름철 전력 수요 최고치는 2018년 7월 24일 기록한 92.5GW다. 당시 111년 만의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전력 공급 예비율은 7.7%까지 내려갔다.
이날 잠정 집계치만 보면 전날 대비 최대 전력 수요 및 예비율 하락 폭은 각각 0.9GW, 1.3%포인트(p)로, 감소세가 크게 가파르지는 않았다.
지난주 중반부터 최대 전력 발생 시간대의 공급 예비율 추이를 보면 21일 12.1% 22일 11.1%, 23일 11.1%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26일 12.5%로 소폭 반등했다가 27일 10.5%로 하루 만에 약 2%p 떨어졌다.
한편 휴가 성수기인 '7월 말 8월 초'를 지나면 전력 사용량이 더 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8월 둘째 주 최대 전력 수요가 94.4GW, 예비율은 최저 5.1%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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