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서 李·朴 사면 퀴즈
이재명·김두관·박용진·추미애는 X면 "필요치 않다"
28일 연합뉴스TV·MBN 주최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김두관·박용진·추미애 후보는 '전직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냐'는 O,X 스피드 퀴즈에 판넬의 X면을 들었다. 사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추 후보는 "정치권의 당리당략적 필요성으로 할 문제가 아니다"가 "연인원 1700만명의 국민이, 또 설령 광장에 함께하지 않았다고 해도 마음의 촛불을 든 국민이 주권자로서 내린 심판이다. 국민께서 동의하지 않는 이상 정권 담당자나 정당·국회가 함부로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국민적 합의를 우선해야 한다"며 "진영간 통합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는 계층간 통합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정세균·이낙연 후보는 양면으로 된 O,X 판넬을 세로로 들어보였다. 찬성도 반대도 아닌 입장이다.
정 후보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께서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살피고 계실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공개적·공식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대통령께 사면을 건의하기도 하고 반대 의견 제시도 있을 거라 대통령이 잘 판단할 거라 본다"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나를 서운하게 한 후보가 있냐'는 질문에 이재명·이낙연·추미애 후보는 'O'라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굳이 누구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고, 이낙연 후보는 "말 안 하겠다. 나중에 더 야단맞을 것 같다"고 했다. 짐작하는대로냐는 이어진 질문에 이낙연 후보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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