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장관 "사전청약, 도심 공급에도 확대 시행"

기사등록 2021/07/28 09:31:52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서 언급

사전청약 확대로 불안심리 진정 기대

과천·태릉CC 등 내달 계획 확정해 발표

"공급 확대 통한 시장 안정 의지 확고"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05.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3기 신도시 등에 대한 사전청약이 28일 시작된 가운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전청약을 2·4대책 도심공급 물량 등에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사전청약을 통한 시장안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양에만 적용 중인 사전청약을 공공택지 민영주택, 3080 도심공급 물량 등에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필요한 시기에, 선호하는 입지에, 좋은 집이 공급될 것이란 확신이 있어야 추격 매수 등 불안 심리가 진정되고 주택 시장의 하향 안정을 확고히 할 수 있다"며 "이미 발표한 공급대책을 속도감 있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4일 대책 발표 이후 불과 5개월여 만에 도심복합, 공공정비, 주거재생 혁신지구 등 12만6000가구의 공급이 가능한 도심 후보지를 발굴했다"며 "주민 호응이 커지면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52곳 중 31곳은 예정지구 지정요건을 갖췄다"고 했다.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와 관련해서도 "기존 발표한 공공택지 지구는 연말까지 24만가구의 지구 계획을 모두 확정하고, 아직 발표하지 못한 13만 가구 잔여 택지도 내달 중 구체적 입지와 물량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노 장관은 "6만2000가구의 사전청약 물량은 수도권 연평균 분양물량의 35%에 달하는 만큼 시장 안정의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전청약을 공공택지 민영주택, 3080 도심공급 물량 등에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청년층의 매수 수요가 신규 주택 청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대상 입지, 청약 방식, 사업자 인센티브 등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주민 반대가 있었던 도심 내 주택공급 예정지에 대해 내달까지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과천청사 대체지, 태릉CC 등은 8월까지 구체적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고 연내 지구지정 등 인허가 절차에 신속히 착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해 8·4 대책에서 정부과천청사 부지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주민 반발로 대체지를 구한 상황이다. 태릉CC는 노원구 주민들이 교통난과 녹지 훼손을 이유로 들어 해당 부지에 신규 공급을 하는 것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노 장관은 "통화당국이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가계대출 관리가 엄격해지는 가운데 대규모 주택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면 시장의 하향 안정세는 예측보다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공급 확대를 통한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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