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현대차, 바뀌는 노사 관계에 리스크 감소"

기사등록 2021/07/28 08:34:15
[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7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2021.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노사 관계가 바뀌며 주가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3만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과거 완전 파업이 매년 3분기에 반복되는 계절성 요인으로 취급됐지만 2019년 이후 파업이 사라지며 노사 관계가 달라지는 중"이라며 "현대차 노조는 27일 실시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56.36%의 찬성률로 통과시키며 올해도 무파업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업 실종은 노조와 회사측이 모두 변화한 결과"라며 "먼저 노조의 경우 정년퇴직자 증가로 인해 세대별 인구 피라미드가 변하고 있어 전체 인건비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강경 투쟁 일변도였던 노조의 문화 또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도 2018년 9월 당시 정의선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올라서면서 노조와 대화를 늘리고 상생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전기차 생산을 비롯해 미래차 전환은 노조와의 합의와 협조 없이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임금 강성노조 리스크는 이젠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이번 노사 합의와 타결이 보여줬다"며 "3년 연속 무분규는 2009~2011년 이후 10년 만이며 당시 주가는 바닥에서 4배 넘게 상승한 바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담이 큰 정년연장에 대해서는 이번 노사 합의안에서 제외됐으며 노조의 구조적 변화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연초 급등 이후 상승동력이 사라졌지만 전기차 경쟁력 재확인을 통해 모멘텀을 되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생산 및 수출 본격화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주가 상승동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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