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등 3대 기술기업 이어 사교육산업까지 규제 확대
투자자들 우려로 中 기술주 투매 확산
음식배달플랫폼업체 메이퇀(美團)은 27일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17.7% 하락해 하루 전 26일의 14% 하락에 이어 사상 최악의 이틀을 경험했다. 메이퇀은 지난 23일 이후 시장 가치가 620억 달러(71조5418억원) 이상 날아갔다. 메이퇀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4% 이상 폭락했다.
메이퇀과 함께 중국의 3대 기술 대기업으로 꼽히는 알리바바와 텐센트(騰訊)의 주가도 떨어졌다. 텐센트 주가는 27일 홍콩 증시에서 9% 하락하며 약 10년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텐센트는 지난 이틀간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115조3700억원) 넘게 사라졌다. 텐센트는 또 지난 주말 음악 스트리밍 업체 인수 계획을 철회하라는 규제 명령을 받았다. 중국 감독 당국은 텐센트가 이미 오랫동안 시장을 주도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쟁 우려를 이유로 내세웠다.
알리바바도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6.4%씩 주가가 떨어졌다.
이로써 텐센트, 메이퇀, 알리바바의 3개 기술회사는 지난 이틀 동안 2370억 달러(273조4269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홍콩의 나스닥 지수라 할 수 있는 항셍테크지수는 27일 8%나 하락하며 세계 주요 증시의 흐름에 역행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기술 산업은 명백한 한기를 겪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해외 상장된 중국 기술회사들의 주가는 1조 달러(1153조6000억원)의 엄청난 가치를 잃었다.
최근에는 중국의 사교육 산업으로까지 중국 당국의 규제가 확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