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교육서비스 기업, 규제강화에 보습사업 분리

기사등록 2021/07/27 14:26:55
중국 온라인 교육서비스 가오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학생 대상 보습(과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현지 교육서비스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서 서둘러 손을 떼고 있다고 둥망(東網)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습학원 등을 운영하는 교육서비스 민간업체들이 과외 대신, 다른 분야의 지도와 강습을 전문으로 하는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보습학원의 비영리화를 의무화할 방침을 밝히면서 신둥팡(新東方) 교육과기와 TAL 에듀케이션(好未來), 가오투(高途) 등 홍콩과 뉴욕 증시에 상장한 교육서비스 기업의 주가는 전날 이틀째 급락했다.

교육서비스 기업은 새로운 규제로 방과후 수업 서비스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신둥팡과 TAL 에듀케이션은 비영리 의무교육 부문을 분리하고 고등학교 대상 부문과 해외 유학시험 준비, 성인영어, 일반영어 강습 같은 다른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둥팡과 TAL 에듀케이션은 비교과 교육인 예술, 컴퓨터 프로그래밍, 스포츠, 음악, 여타 강습 부문에 투자를 증대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는 "교육서비스 기업이 학생 대상 보습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방과 후 교육서비스 업체가 학교 교육과정(커리큘럼)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분리, 상장폐지를 피하고자 다른 분야를 모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사 출신인 가오투의 창업자 천샹둥(陳向東)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이 중국 당국의 관련 조치 소식이 전해진 23일 이래 70%나 축소했다고 한다.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그만큼 급락했기 때문이다. 천 CEO 자산은 지난 1월 말 이래 150억 달러(약 17조2380억원)나 증발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24일 학교의 교육과정을 영리 목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고 해당 기업의 자본조달과 상장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공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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