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올해 미국 증시에서 이뤄지는 기업공개(IPO) 규모가 닷컴 붐이 일었던 2000년 규모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르네상스캐피털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미국 IPO 규모가 890억달러(약 102조 385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2%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이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규모도 닷컴 붐이 일었던 2000년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9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르네상스에 따르면 올 들어 250개 기업이 IPO에 나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증가했으며, 지난해 전체 IPO건수인 218건을 이미 앞섰다.
올해 최소 9개 기업은 주가가 공모가보다 2배 이상 올랐다.
르네상스캐피털의 매튜 케네디 선임 IPO시장전략가는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 얻을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그 중 상당 부분은 긴 시간 축적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과 VC 펀딩 덕분"이라고 밝혔다.
재택, 헬스케어부터 전자상거래업체까지 기업들이 경기회복 낙관론에 힘입은 주식시장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IPO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CNBC는 또 미 당국의 규제로 스팩(SPAC) 시장 열기가 꺾인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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