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에 서울 최저 26.3도…첫 열대야
서울 11일 발생…평년 12.5일 곧 넘어설 듯
타 지역도…인천, 평년 9.2일인데 이미 13일
폭염, 서울 기준 총 9번 발생…평년 웃돌아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26.3도로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했다. 지난해(8월4일)와 비교하면 무려 23일이나 빨랐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일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역대 가장 오랜 기간 열대야가 발생한 때는 1994년으로 총 16.8일이다. 이어 지난 2018년에는 총 16.6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은 전국에 설치된 관측소를 기준으로 한다. 관측소 100곳 가운데 50곳에서 열대야나 폭염 현상이 나타나면 0.5일로 계산한다.
올해는 때 이른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새롭게 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서울 기준으로 열대야는 지난 13일 첫 발생 이후 26일까지 총 11일 발생했다. 여름철 평년기준(6~8월) 서울의 열대야 발생 일수(12.5일)를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8월까지 더위가 이어진다면 역대급 열대야 일수도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외 지역은 전날까지 부산 12.0일(평년 16.3일), 포항 10.0일(18.8일), 인천 13.0일(9.2일), 여수 12.0일(15.1일), 제주 19.0일(28.8일)로 나타났다.
폭염도 마찬가지다. 올해 서울의 첫 폭염은 지난 14일 33.5도를 기록하며 처음 발생했다. 이후 12일간 폭염이 총 9번 발생했다. 이미 서울 평년(8.7일)을 웃도는 기록이다. 폭염은 한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해당한다.
서울 외에도 전날까지 폭염이 춘천에 12.0일(평년 11.3일), 수원 9.0일(평년 10.1일), 이천 10.0일(평년 11.8일), 전주 10.0일(평년 19.7일), 대전 10.0일(평년 12.0일), 청주 13.0일(평년 14.1일) 등으로 집계됐다.
당분간 이같은 폭염과 열대야 추세를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더위가 지속되겠다"며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도 많겠다"고 전했다.
다음달 5일까지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30~35도 수준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예보기간 동안 태풍 제6호 '인파'와 제8호 '네파탁'의 이동 경로 및 강도 변화에 따라 강수의 변동성과 폭염, 열대야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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