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0대 백신효과 시간 필요…유행차단, 거리두기 함께해야"

기사등록 2021/07/26 12:22:00

오늘 55~59세부터 50대 예방접종 시작

"접종 후 감염 차단, 중증화 전개 방지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만 55~59세(1962~1966년생)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동대문구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사전 예약자들이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55~59세는 수도권 화이자, 비수도권 모더나를 접종한다. 2021.07.26. chocrystal@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정부는 50대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과 증상 악화 예방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당장 4차 유행을 통제하려면 예방접종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함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오전 온라인 기자 설명회에서 "50대 예방접종이 오늘부터 전개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50대 백신 1차 접종에 의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감염 차단이나 감염되더라도 중증화 전개가 방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50대 예방접종은 이날 55~59세부터 시작된다. 24일까지 사전예약을 마친 50대는 617만2063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약 84%다.

모더나 백신의 주별 공급 일정 변경으로 31일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사전예약자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모더나 공급 계약 위탁의료기관은 모더나)을, 다른 지역 예약자는 모더나 백신을 각각 접종한다. 50~54세는 다음 달 16일부터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25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1487명) 중 50대 비중은 14.19%로 20대와 30대, 40대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다만 1차 접종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접종 후 최대 14일은 지나야 확연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초기 백신 접종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회 접종자(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화이자)의 감염 위험은 82.8~84.4% 감소했는데 14일이 지난 경우 90.8~100%로 상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장의 4차 유행을 억제하려면 예방접종과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비약물적 방역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정부는 판단했다. 수도권은 이날부터 4단계를, 비수도권은 27일부터 3단계를 다음 달 8일까지 적용한다.

손 반장은 "(50대) 사전 예약자가 대략 610만명으로 이분들의 접종을 통해 유행을 완전히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거리 두기와 방역 대응을 통해 유행을 통제하는 노력이 함께해야 접종 확대와 함께 유행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유행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보다 60세 미만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어 중증화율 자체는 비슷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그에 비례해 위중·중증 환자 수 자체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44명으로 확인됐다.

손 반장은 "증가한 총 환자 규모에 연동해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령층 비중과 환자 수 자체가 지난 3차 유행과 달리 줄어든 상황이라 3차 유행 때처럼 증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환자는 증가하고 있어 환자 규모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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