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조치에도 수도권 이동량 1.2%↑…'풍선효과' 안심 못해

기사등록 2021/07/23 11:21:01

비수도권 이동량 증가율 9.0%→1.7% 다소 주춤

정부 "병상 안정적…생활치료센터 지속 확충도"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30명(국내발생 1,574명, 해외유입 56명)으로 집계된 23일 오전 서울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23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이후 감소를 보인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이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3일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평일인 지난 20일 수도권 이동량이 1666만건으로, 전주인 지난 13일(1646만건)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대한 새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12일)된 직후인 13일 수도권 이동량은 전주(1849만건)보다 11.0% 감소했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이날 정부는 수도권에 대한 4단계 조치를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수도권 주민의 이동량 증가율은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지난 13일 1510만건으로 전주(1385만건)보다 9.0% 증가했지만, 20일 기준 1536만건으로 1.7% 증가에 그쳤다.

이는 각 지자체의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전히 '풍선 효과'가 남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은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확진자들이 입소해 격리 생활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총 59개소 1만4037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중 4718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이 중 수도권 지역이 1만1981병상으로 4024병상이 남아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 806개 중 486개가 비어 있다. 이 중 수도권에는 230개가 남아있다.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12개 가운데 159개를 쓸 수 있고 수도권에는 74개가 비어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전국 7925개가 있으며, 이 중 2461개를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의 가용가능 병상은 733개다.

정부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환자 병상 등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무증상과 경증 환자의 증가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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