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연속승' 김광현, 컵스전 6이닝 7K 2실점 쾌투(종합)

기사등록 2021/07/23 11:14:26

시즌 6승…평균자책점 2.88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은 중단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2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21.07.23.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7월의 투수' 후보로 꼽히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3-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온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가 1점 차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시즌 6승(5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다.

7월22일생인 김광현은 이날 현지 시각으로 생일을 맞았는데, '승리'로 생일을 자축했다.

다만 24이닝 연속 무실점이 중단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2.88로 소폭 상승했다.

투구 수는 84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슬라이더를 38개로 가장 많이 구사하면서, 직구(27개), 체인지업(11개)을 섞었다. 커브(7개), 싱커(1개)도 곁들였다.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까지 나왔다.

1회부터 쾌투가 펼쳐졌다.

첫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앤서니 리조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패트릭 위즈덤에게는 초구 슬라이더를 뿌려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1회말 세인트루이스 딜런 칼슨은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려 선제점을 김광현에게 안겼다.

1점 차 리드를 안고 나선 김광현은 2회 삼진 2개를 곁들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5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고, 제이크 매리스닉을 2루수 땅볼, 라파엘 오르테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선두 닉 호너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냈다.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에드문도 소사가 포구에 실패했다.

무사 1루에 놓인 김광현은 이안 햅에게 68.7마일(약 111㎞)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빼앗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투수 애드버트 알조레이에게 3루수 더블플레이를 유도해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가 2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3회말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1.07.23.
세인트루이스는 추가점을 뽑아 김광현에게 더욱 힘을 실어줬다. 3회말 2사 2루에서 놀란 아레나도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4회 김광현이 흔들렸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은 김광현은 위즈덤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후속 바에즈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한 가운데로 들어간 초구 직구가 이날의 첫 피안타로 연결됐다.

2사 1, 2루에 몰린 김광현은 매리스닉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3-2 추격을 허용했다. 동시에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도 24이닝에서 끝났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르테가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는 수비 도움 속에 삼자범퇴로 끝냈다. 선두 호어너는 김광현의 초구 커브를 공략했지만, 직선타로 돌아섰다. 3루수 아레나도가 깔끔하게 타구를 처리했다.

1사 후에는 햅을 우익수 플라이로 잠재웠다. 펜스 앞까지 뻗어나간 타구를 우익수 칼슨이 잘 잡아냈다. 이어 알조레이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6회도 삼자범퇴였다. 콘트레라스와 리조를 모두 뜬공으로 묶어낸 김광현은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에즈에게 4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김광현은 3-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라이언 헬슬리에게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더 이상 점수를 얻어내지 못했지만, 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7회초 2사 1루에서는 호어너의 날카로운 타구를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몸을 날린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알렉스 레예스는 2사 후 바에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매리스닉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내 김광현의 승리를 지켜냈다.

'타자 김광현'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땅볼로 물러났고, 5회 1사 후에도 투수 땅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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