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 운동을 도왔던 경기도 유관단체 상근 직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을 비방한 것과 관련해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벗어났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KBS 9뉴스에 출연해 '공교롭게도 경기도 유관기관 임원의 SNS 비방글 때문에 이재명 지사 측과 한창 공방 중이다. 여론 조작이라고 규정을 했는데 단순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은 그분의 연봉이 8800만 원이던데 그 돈은 국민의 세금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확산을 유도했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 일탈이 아니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앞으로 조사가 되겠죠. 제가 규정짓지는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벗어나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찬성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없다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공세가 있다. 무기명 비밀투표였는데 사실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반대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판결로 지난 대선에서 댓글 여론 조작이 인정됐다. 야당은 대통령과 여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검토해 볼 사항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선 판결 자체가 저희로서는 좀 뜻밖이다.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그 당시에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믿는다"며 "왜냐하면 많이 앞서가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의지를 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오랜 정치 경험, 또 거기서 나온 안정감을 주는 이미지가 장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제 유권자가 보기에 시원한 한 방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사실 있다'는 지적에는 "제가 총리 때는 사이다 총리로 불렸다"고 응수했다.
그는 "그런데 하루종일 사이다만 먹을 수는 없다"며 "아침에는 커피 드시고 저녁에는 맥주도 한 잔 드시고 사이다는 오후에 잡수시는 좋겠다고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의 사이다는 언제 나오냐'는 질문에 "요즘 돌아온 사이다, 이런 별칭도 듣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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