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7명 확진…하루 만에 최다기록 갈아치워(종합)

기사등록 2021/07/21 14:36:20

수영구 체육시설·동래구 목욕탕 집단감염

학교·유흥주점·미용업소 등도 연쇄감염 지속

부산시 "가족·지인→직장·학교 소규모 전파 증가"

백신 접종 60대 1명 사망, 30명째

[서울=뉴시스] 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84명으로 일주일 만에 국내 유입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넘었다. 지역별로 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 등 수도권에서 신규 국내발생 확진자의 68.1%인 1175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51명(31.9%)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 하루새 10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날 97명 감염으로 역대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갱신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20일 오후 7명, 21일 오전 100명 등 하루새 107명(부산 7262~7368번 환자)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78명, 감염원 불명 26명, 해외입국자 3명 등이다. 이 중 학생은 18명(초등생 6명, 중학생 4명, 고교생 8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28명, 30대 15명이다.

먼저 수영구 소재 체육시설과 동래구 소재 목욕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수영구 체육시설의 이용자 3명이 확진돼 접촉자 조사를 진행했고, 이날 이용자 6명과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체육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용자 9명, 직원 2명)이다. 이 체육시설은 학생 35명 정도가 이용하는 소규모 시설이라고 부산시는 전했다. 

아울러 지난 19일 확진자의 동선에서 동래구 소재 목욕탕이 확인돼 접촉자 조사를 진행했고, 전날 이용자 3명과 종사자 1명 확진된데 이어 이날 가족 접촉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목욕탕 관련 누적 확진자 총 6명(이용자 4명, 종사자 1명, 접촉자 1명)이다.

또 사하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이날 학생 1명과 지인 3명, n차 접촉자 2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해당 학교 관련 확진자 누계는 총 26명(학생 12명, 접촉자 14명)이다.   

유흥주점, 미용업소, 노래연습장, 시립예술단 등의 연쇄감염 고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유흥주점 방문자 1명과 앞선 확진자의 접촉자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현재 관련 누적 확진자 규모는 총 203명(방문자 77명, 종사자 34명, 접촉자 92명)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남구 미용업소 관련, n차 접촉에 따른 감염자 3명이 늘어 관련 확진자 누계는 총 21명(종사자 4명, 방문자 1명, 접촉자 16명)이다.

노래연습장 관련해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확진자는 총 52명(방문자 21명, 종사자 4명, 접촉자 27명)이 됐으며, 경남 김해시 소재 유흥업소 관련해 이날 접촉자 5명이 격리상태에서 확진돼 부산 내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업소 방문자 8명, 접촉자 9명)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립예술단 관련, 이날 단원 1명이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부산 13명(단원 4명, 접촉자 9명), 경남 7명 등 총 20명이다.

전날 확진자가 소속된 남구 초등학교, 동래구 초등학교, 기장군 중학교, 남구 고등학교, 영도구 고등학교 등의 접촉자 조사에서 이날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인 21일 오전 연제구 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07.21. yulnetphoto@newsis.com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에는 가족·지인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늘어나고, 이를 통해 직장, 학교 등으로 퍼지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계절적 요인으로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접촉이 늘어나 확진세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또 "통상 바이러스는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같은 특성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코로나19는 변이를 지속적으로 일으키며 감염이 잘되는 쪽으로 변하고 있으며, 날씨와 무관하게 자체 전파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입원환자 중 이날 62명이 퇴원해 누적 완치자 수는 6490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27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총 1만2824명(접촉자 8487명, 해외입국자 4337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774명(타지역 확진자 20명, 검역소 확진자 3명 포함)이며, 위중증 환자는 7명이다. 부산시는 이날 56병상 규모의 부산제3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개설했다.

전날 백신 접종 인원은 1차 1만4072명, 2차 3585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부산 전체 인구의 34.8%(116만6482명)가 1차 접종을 했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13.2%(44만1549명)이다.

전날 백신 이상반응 신고는 사망 1건, 중증의심 사례 1건을 포함해 총 66건이 추가돼 누적 9526건으로 늘어났다. 이 중 사망 사례는 지난 6월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같은달 29일 숨진 60이며, 방역당국은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부산시는 또 자가격리 기간 중 약국을 방문한 확진환자의 접촉자 1명을 적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격리조치 위반으로 적발된 인원은 총 304명(확진환자의 접촉자 197명, 해외입국자 107명)이다.

부산시는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사적모임은 현재와 같이 4명까지 허용되며, 행사·집회는 기존 100명 이상에서 50명 이상 금지로 강화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과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등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오는 25일까지 유지되며, 감염 확산 추이를 감안해 집합금지 기간 연장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주말까지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4단계 격상도 검토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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