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 원유·가스사업서 철수 추진

기사등록 2021/07/21 13:00: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와 영국 합작의 BHP가 화석연료 사업에서 탈피하는 경영구조 개편 일환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부문의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내셜 타임스(FT)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BHP가 원유와 천연가스에서 손을 떼려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BHP는 원유 관련 사업의 조정을 진행하면서 제3자에 양도를 생각하는 중으로 아직 최종 결정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한다.

BHP는 원유와 천연가스 사업을 호주 외에 미국 멕시코만, 캐나다 동부에서 전개하고 있다.

전체 자산 가치는 143억 달러(약 16조4510억원)로 추산된다. 올해 수익은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HP와 경쟁사인 앵글로 아메리칸은 이미 투자자의 압력에 밀려 일반탄 사업에서 철수했다. BHP는 장기 수익구조를 겨냥해 앵글로 아메리칸을 뒤따르기로 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BHP는 석유사업을 전략적 핵심 부문으로 삼았는데 앞으로도 최소한 10년은 이익을 계속 낸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세계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흐름 속에서 갈수록 매각이 어려워지는 자산을 안고 간다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판단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수익 대부분을 철광석과 구리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BHP는 2018년에는 셰일오일 사업을 영국 BP에 104억 달러를 받고 처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