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관광 성공한 베이조스 "지구, 매우 작고 연약한 존재"

기사등록 2021/07/21 08:39:43

"기대치 웃도는 여행…지구 잘 돌봐야"

[텍사스=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가운데) 아마존 창립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우주여행을 마치고 귀환해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1.07.2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매우 작고 연약한 존재였다"며 첫 우주 비행 소감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우주 관광을 마치고 귀환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베이조스는 "여행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기대치를 극적으로 웃돌았다"면서 "(무중력 상태는)정말 평범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작고 연약해 보였다며, 기후변화 등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조스는 "지구는 매우 작고 연약한 존재고, 우리는 지구를 손상시키고 있다"며 "매우 심오한 일인데, 눈으로 아는 것과 실제 눈으로 보는 건 달랐다"고 전했다.

이어 "우주 여행은 지구를 탈출하는 게 아니다"라며 "지구는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좋은 행성이고, 우리는 지구를 잘 돌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이 걸리는 큰 목표지만,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과 그 다음 세대를 위해 우주로 가는 길을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밝혔다.

우주여행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에 대해선 "상업용 항공 산업에서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하려 한다"며 "비행기도 처음엔 복엽기로 시작해 지금은 (보잉)787이 됐다"며 개발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1억 달러 상당을 판매할 만큼 수요가 굉장히 높다"며 "더 자주 여행할 수 있도록 추진 로켓을 더 많이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이날 오전 미국 텍사스주에서 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추진 로켓을 통해 캡슐을 타고 우주로 올라갔으며, 상공 105㎞ 우주 경계선에 닿은 뒤 귀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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