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홍남기에 "경기 회복세 유지에 전력 다하라"

기사등록 2021/07/20 17:41:03 최종수정 2021/07/20 17:44:27

"코로나 4차 확산 조기 진정…경제 충격 최소화"

"2차 추경 통과 시 조기 피해계층 지원 미리 준비"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1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코로나19 4차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최소화와 함께 경기 회복세 유지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청와대에서 홍 부총리로부터 경제 상황 점검 및 향후 대응 방안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자리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당론을 바꾼 더불어민주당이 소득 상위 80% 선별 지급 방침을 고수한 홍 부총리의 해임 건의 카드로 압박하자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지난 6월까지 주요 경제지표들이 지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했던 성장, 고용, 물가 전망 상 경로를 유지해 왔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금년 성장, 고용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코로나19 4차 확산 조기 진정과 함께 경제 충격을 최소화해 경기 회복세 유지에 전력을 다해 달라"며 "2차 추경이 통과되면 피해계층에 대한 지원이 최대한 이른 시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07.20. kmx1105@newsis.com
또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로부터 내년 세법개정안 보고를 받은 뒤 "경기 회복 뒷받침과 함께 선도형 경제 전환과 경제·사회의 포용성 강화를 위한 세제 지원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업무가 폭주하고 폭염으로 피로도가 높아진 방역 의료진의 확충과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최근 경제상황 점검 및 향후 대응, 추석 대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추진 계획, 2021년도 세법개정안 등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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