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子 "아빠가 입양을 더 언급해야"…민주당에 반격

기사등록 2021/07/20 16:41:51 최종수정 2021/07/20 17:28:13

"어릴 땐 민주당 얘기 달콤했지만…"

"입양 아픔 극복할 밑거름 필요해"

"아빠는 함께 부딪힌 사람…위로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들 최모씨는 20일 최 전 원장은 입양아에 대한 편견을 함께 부딪히고 이겨낸 사람이라며 "아빠(최 전 원장)가 입양아를 키우는 점을 더 언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이 최 전 원장을 향해 "입양아를 위한다면 더는 언급하지 말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최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아라는 점이 항상 부끄럽고 속상했다"며 "그게 입양 온 이후에도 조금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초등학교 때 입양됐기 때문에 당시 민주당 주장이 달콤하게 들렸다. 그 때는 제가 저를 부끄럽게 생각했을 때였다"며 "하지만 살아오면서 많이 치유되었고 더 이상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이런 점(입양)을 더 언급했으면 하고 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그래야 많은 아이들이 저처럼 극복할 수 있는 발판과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사회의 인식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위하는 척하는 건 '가식'이고 '가면'으로 느껴진다"면서 "하지만 저희 아빠는 직접 저와 부딪히고 이겨냈기 때문에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 같은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씨는 이어 "아빠와 같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최 전 원장은 슬하에 두 딸과 두 아들을 뒀다. 아들 둘은 최 전 원장이 판사를 지내던 2000년과 2006년, 아내가 봉사하던 보육원에서 입양했다. 그는 입양한 아들에 대해 '여느 부모와 자식 사이 관계가 그렇듯 갈등이 없지는 않지만 특별할 것도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의 이경 전 부대변인은 전날(19일)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최 전 원장의 입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이)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아이에 대해서 정말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더는 이 얘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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