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마 공사 조치 외교 경로 통한 통보 없어
20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 측에서 우리 입장을 명확히 이해했고 자국 정부에 보고한다고 했다"며 "우리 입장을 분명히 알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일본 정부는 어떤 조치를 할지와 관련해 공식적인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 지정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이 당국자는 "현재 가설을 토대로 어떻게 할 예정이란 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마 공사는 15일 한국 기자와의 오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인 행위에 빗대 논란을 일으켰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 무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소마 공사 논란 이후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회의적으로 변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소마 공사 보도 다음날인 17일 오전 아이보시 대사를 초치(자국 주재 외교관을 불러 항의)했다. 최 차관은 일본 정부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9일 오전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경질과 관련해서는 "외무상이 (소마 공사) 근무지에서의 재임 기간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의 관점에서 판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일본 언론은 정부가 소마 공사를 즉각 징계 혹은 경질하기보다는 정례인사 시기에 맞춰 이동 조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시점에서 일본 언론 보도만 근거로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는지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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