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
'공무원·자격증·공기업' 순 인기
"청년층 취업 선호도 변화 때문"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 등 안정성이 높은 직업을 갖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4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0일 내놓은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청년층 총인구 879만9000명 중 비경제활동인구 수는 448만8000명이다.
이 중 지난 1주간 취업 시험을 준비한 사람 수는 전체의 19.1%인 85만9000명이다. 전년 동기(80만4000명) 대비 55만명(2.1%) 증가했다.
여기에는 공무원·교원 임용, 고시 및 전문직 시험, 공기업·언론사 입사, 자격증 취득 시험, 일반 기업체 입사 시험 준비 등이 포함된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 비중이 32.4%로 가장 크다.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일반 기업체가 22.2%,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가 18.9%, 공기업·언론사가 11.9%, 고시 및 전문직이 10.5%, 교원이 3.0%다.
직업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 공기업, 고시 및 전문직, 교원 준비생 수를 계산하면 47만9000명 수준이다. 다만 이 수치에는 언론사 준비생이 일부 포함돼 있다.
취업 시험 준비생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수가 감소하는 반면 취업 시험 준비생 수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청년층의 취업 선호도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인구 431만명 중 취업자 수는 390만8000명이다. 전년 대비 13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40만2000명으로 2만4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44.4%로 2.2%포인트(p) 상승했고, 실업률은 9.3%로 0.9%p 감소했다.
청년층 중 최종 학교 졸업·중퇴자 수는 전체의 53.5%인 470만6000명이다. 전년 대비 8만1000명 감소했다. 재학생 수는 365만6000명으로 10만명 감소했고, 휴학생 수는 43만4000명으로 4만4000명 증가했다.
졸업·중퇴자 중 취업자 수는 31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2000명 증가했다. 남성 취업자 수는 1000명, 여성 취업자 수는 3만1000명 증가했다. 미취업자 수는 154만8000명으로 11만3000명 감소했다.
졸업·중퇴 후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 40.3%, 도·소매, 숙박·음식업 23.9%, 광·제조업 17.3% 순으로 많다. 건설업(4.4%), 농림·어업(0.8%) 비중은 낮다.
이들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관리자·전문가 29.4%, 사무 종사자 22.8%, 서비스·판매 종사자 22.0% 순이다.
청년층 대학 졸업자 수는 285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9000명 감소했다. 남성(121만6000명)은 1만1000명 증가했고, 여성(163만6000명)은 7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대학 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3.4개월로 전년 대비 0.4개월 증가했다. 남성은 5년0.5개월, 여성은 3년8.7개월이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1.6개월로 전년 대비 0.1개월 증가했다. 남성은 6년1개월, 여성은 4년5.8개월이다.
대졸자 중 휴학 경험자 비율은 48.1%로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재·휴학 중 직장을 체험한 청년층 비율은 44.6%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이들의 체험 기간은 6개월 이상 50.2%, 3개월 이상~6개월 미만 21.8%, 1개월 이상~3개월 미만 19.0% 순이다.
청년층 중 직업 교육·훈련 경험자 비율은 17.9%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경험 시기가 재·휴학 중인 경우는 48.8%, 졸업·중퇴 이후인 경우는 42.5%다. 양 시기 모두 받은 경우도 8.7%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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