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가짜뉴스' 지적…유튜브, 영상 신뢰도 표시

기사등록 2021/07/20 11:09:10
[뉴욕=AP/뉴시스] 지난해 4월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촬영한 한 스마트폰에 유튜브 키즈와 유튜브 로고가 떠있는 모습. 2019.12.12.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건강 관련 동영상에 출처가 얼마나 권위 있는지 표시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코로나19 허위 정보 확산을 겨냥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한 후 발표된 조치다.

미 CNBC, 타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19일(현지시간) 이같이 발표했다. 유튜브는 이용자들이 특정 건강 주제를 검색할 때 권위 있는 출처의 선별된 영상이 눈에 띄게 노출시킬 예정이다.

또 건강 관련 동영상에 공인된 병원 등 권위있는 출처의 경우 이를 이용자들에게 알려주는 정보 패널을 추가한다. 정보 출처, 순위 등 모두 미국 국립의학원의 온라인 정보 지침을 따른다.

유튜브 측은 지난 2월부터 준비해온 조치이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가 백신 접종을 늦추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며 강력 비판해 왔다. 미 백악관은 코로나19 허위 정보를 '긴급 위협'으로 지목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코로나19 허위 정보 확산을 겨냥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가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경제 회복 연설 이후 기자 질의에서 페이스북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내 생각을 정확히 말하자면 페이스북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허위 정보, 백신에 관한 충격적인 허위 정보에 관해 뭔가 조치를 취하는 게 내 바람이라며 "그게 내가 의미한 바"라고 부연했다.

유튜브는 코로나19 허위 정보 콘텐츠를 관련 정책에 따라 삭제하고 코로나19 관련 검색시 권위있는 콘텐츠를 눈에 띄도록 표시하고 있으며,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 관련 기관과 의료 전문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트위터도 신뢰할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증진시키기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달 4일까지 백신 접종률 70%로 끌어올리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페이스북 때문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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