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 해킹 주범으로 특정
나토의 중국 해킹 행위 공개 비난은 처음
실제 응징까지는 나가지 못해
앞서 6월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는 중국의 악의적 사이버 행동을 비난하는 대열에 동맹과 우방들을 가세시킬 것이라고 대외에 약속했다. 미국, 캐나다 그리고 유럽 28개국의 30개국 동맹체제인 나토가 중국의 사이버 행동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는 이날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번 중국 사이버 공격에 대한 비난에 합류한 국가 수는 지금까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은 중국의 공격 혐의를 실제 응징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세계 2대 경제국인 중국과 워낙 많은 나라들이 깊은 경제 관계를 맺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이날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사이버 공간 내에서 벌이는 무책임한 행태 패턴은 세계의 책임있는 지도자로 보여지고자 한다는 중국의 공개적 목표와 모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와 미국 우방들은 성명에서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해킹의 범죄 혐의자를 특정해 비난했다. 익스체인지와 연결된 전세계 10만 개 이상의 서버를 행킹으로 훼손한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킹 그룹이 이 익스체인지 서버들을 공격 훼손했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해킹 조직은 이 소프트웨어에서 그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몇몇 흠을 찾아내 집중 공략했다.
중국 공안부와 해커 조직을 공개적으로 공격 주범으로 특정함에 따라 미국과 우방들은 사이버 문제 대응에서 공동의 접근법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고 "책임성 있는 나라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된다는 규준의 틀을 닦았다"고 백악관은 보고 있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중국 고위 관리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 사건를 비롯 악의적 사이버 행동에 관한 정보와 우려를 여러 차례 전달해왔다. 중국의 행동이 사이버 공간의 안보, 신뢰성과 안정성을 해친다는 점을 명확히 한 우려 전달이었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 사이버 공격 차단 및 응징 타깃은 러시아였는데 이제 중국까지 추가된 셈이다. 워싱턴 포스트 지는 고위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실제로 책임을 묻는 행동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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