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대만과 홍콩, 인권, 코로나19 문제 등으로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채 보유잔고가 3개월째 감소했다.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증권망(證券網) 등은 19일 미국 재무부의 5월 해외자본수지(TIC) 동향 통계를 인용해 5월 말 시점 중국의 미국채 보유고가 1조780억 달러(약 1234조900억원)로 전월 대비 177억 달러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고는 1조2662억 달러의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일본의 미국채 보유잔고는 4월 말보다 106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 2월 중국 미국채 보유고는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1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미국채 보유고는 2019년 6월 2년1개월 만에 중국을 제친 이래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국이 안전자산으로 보유하는 미국채 잔고는 5월에 7조1350억 달러로 4월 7조7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 증가했다. 작년 2월 이래 1년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투자가의 미국채 투자는 5월 1053억 달러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월 1001억 달러 순매수에서 확대했다.
미국 사채도 173억4000만 달러 순매수를 보였다. 4월 101억 달러보다 순매수 규모가 대폭 늘었다. 미국 주식은 21억 달러 순매도로 전월 133억 달러보다는 크게 축소했다.
5월에는 영국에서 미국채 구입이 359억 달러 증가하면서 보유고가 4677억 달러로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는 영국 투자자뿐만 아니라 영국을 통해 투자하는 다른 외국인 투자가도 미국채를 많이 사들였다고 지적했다.
영국 이외 한국, 스위스, 벨기에, 인도, 싱가포르,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등도 미국채 보유고를 확충했다.
금리 애널리스트는 "미국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변하고 있음을 엿보이고 있다. 금리 안정을 생각하면 5월 외국인 투자가의 미국채에 자금 투입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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