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주노총 집회 추가 확진자 없어…참석자 추적·관리"

기사등록 2021/07/19 11:57:07

주말 내 1049개 종교시설 점검…14개소 적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3일 서울 종로2가에 모여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2021.07.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이종희 기자 = 서울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추적·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 질병청 방대본에서 민주노총을 상대로 확진자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시는 현재 7월30일 서울집회 참석자 명단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 명단이 통보되면 추적·관리 검사를 보건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적기에 실시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종로구 일대에서 약 8000명이 참석한 집회를 열었다. 정부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을 고려해 집회 금지를 통보했지만 민주노총은 집회를 강행했다.

현재까지 민주노총 집회로 인한 확진자는 총 3명이다. 질병청은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진단검사 행정명령이 '사후약방문'이란 지적에 대해 박 국장은 "민주노총 집회 참석에 따라 확진자는 모니터링을 해왔다. 집회 참석자와 관련해 확진 여부를 조사하고, 확진자가 나옴과 동시에 질병청과 함께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질병청에서) 명단이 내려오면 검사와 추적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 사랑제일교회는 2008년 장위10구역 정비구역으로 지정, 재개발 사업 진행중인 구역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신도들의 반발로 철거를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2021.03.16. chocrystal@newsis.com
시는 주말 내 종교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14개 종교시설의 방역수칙 위반을 적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시내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시설 1049개소를 점검한 결과 총 14개 시설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14개 시설 중 13개소는 대면예배 금지 조치를 위반해 적발됐다. 나머지 1개소는 마스크 착용 기준 위반으로 지적을 받았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이날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 교회 등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운영 중단이나 과태료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는 "교회 측에서 계속 대면예배를 (진행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저희가 채증 과정에서 150명 이상의 신도들이 출입하면서 예배한 정황을 확인했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일 오후 중수본과 종교계간 방역수칙에 대한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 회의 결과에 따라 수칙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이 과장에서 법원의 판결 취지가 반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도 중수본 건의 등을 통해 방역수칙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새로운 방역수칙이 마련되면 엄정하고 형평성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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