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대표, 김어준이라는 조롱 들어선 안 돼"

기사등록 2021/07/19 11:36:18

주택공약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 대폭 풀겠다"

"서울 대규모 재건축·재개발…난 '좋은 집' 대통령"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9.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19일 "민주당 당대표는 김어준이라는 그런 조롱을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방송인 김어준씨와 대립각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진중권씨가 모 강연에서 '민주당 당대표는 김어준'이라고 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2030 세대가 여권 지지를 철회하는 현상을 놓고 김씨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그는 "(김어준씨의) 당내 영향력이 크다"며 "그 영향력 때문에 무조건 맞장구 치고 생각이 다른데도 끄덕일 수는 없다. 지적할것은 지적하고 틀린 것은 틀렸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미움을 사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게 아니라 당이 내로남불의 길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위선정치의 핵심 정치세력인 것처럼 보이면 안 된다"며 "그러니까 이렇게 가면 어려울 수 있다, 선거 진다고 경고한 것이고 당을 사랑하고 당이 잘 되길 바라기에 한 말"이라고 했다.

대선경선 연기와 관련해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는 경선연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연기된 시간만큼 국민에게 후보자가 정책을 알리고 대한민국을 책임질 준비가 돼있다고 보여줄 수 있도록 방송토론을 적극적으로 많이 자주 다양한 방식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원래 이번주 하기로 한 방송 토론회를 연기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환적 경제성장'에 대해선 "추상적이고 알맹이가 없었다"며 "특별히 어떻게 그것을 평가하거나 논의를 이어가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한편 박 의원은 서울 시내 민간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를 대폭 푸는 것을 골자로 한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필요한 곳에 충분한 주택을, 원하는 만큼 좋은 집을 공급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필요한 곳에는 탄력적으로 고밀도 개발도 추진하고 민간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규제도 과감하게 풀겠다"며 "박용진은 좋은 집을 원하는 사람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부동산 폭등의 진앙지인 서울 시내에 좋은 집을 우선 공급하겠다. 서울의 대규모 노후 주택을 방치하지 않고 재개발·재건축을 촉진하겠다"며 "폭발적인 좋은 집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을 막는 각종 규제를 바꾸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가격은 건설원가 수준으로 공급하되 공공 환매를 조건으로 공급가의 103%까지 대출해주는 '가치성장주택'과 표준 임대료 정책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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