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수영·사이클·펜싱·체조…불멸의 올림픽 종목
축구 1·9회대회 건너뛰어…야구 13년만에 정식종목
대회 초창기인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는 줄다리기, 폴로, 크리켓으로 승부를 가리기도 했고 누가 비둘기를 더 멀리 날리는지 겨루는 비둘기레이싱이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적도 있다.
온갖 풍파 속에서도 1회 아테네 대회부터 개막을 나흘 앞둔 33회 도쿄대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종목은 총 5개.
1896년 1회 대회 때 팔과 상체만 쓰는 그레코로만형으로 올림픽에 데뷔한 레슬링은 1900년 2회 대회 때 잠시 이탈했다가 3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편파 판정과 부정부패 논란 속에 2013년 퇴출 위기와 마주했지만 뼈를 깎는 체질 개선을 약속한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덜하지만 조정은 2회 대회부터 올림픽에서 빠진 적이 없다.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인 축구는 1회 대회와 1932년 9회 대회에서만 건너뛰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라는 성대한 대회의 탄생으로 올림픽 축구의 파급력은 예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최근 들어 올림픽 정식 종목 선정에는 개최국의 입김이 꽤 반영된다.
올해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야구가 13년 만에 돌아오고, 가라테가 처음 정식종목에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가라테와 함께 서핑, 소프트볼, 스케이트보딩, 스포츠클라이밍도 일본의 추천으로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도쿄에서는 33개 종목에서 205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29개 종목에 332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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