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벨기에 홍수 사망, 160명 돌파…네덜란드 스위스도 홍수 피해(종합)

기사등록 2021/07/17 16:06:46

독 아르바일러에서만 90명 넘게 숨져…벨기에 7명 증가 27명으로

스위스 루체른, 로이스강 수위 높아져 몇몇 교량 통행 폐쇄

[코르델=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코르델 지방 인근 킬 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범람해 지역 기차역이 물에 잠겨 있다. 독일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지금까지 5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1.07.16.
[베를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구조대원들이 최악의 홍수에 따른 참사를 수습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17일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의 홍수 사망자 수가 160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피해가 가장 큰 독일 서부 아르바일러 카운티에서 9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은 하루 전인 16일 아르바일러가 있는 라인란트팔츠주에서 6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었다.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도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벨기에에서도 사망자가 27명으로 증가했다.

17일 많은 홍수 피해 지역들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관계자들은 홍수에 휩쓸려간 차와 트럭들에서 더 많은 시신들이 발견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바트 노이엔아르(독일)=AP/뉴시스]독일 바트 노이엔아르에서 16일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온 자동차 한 대가 아르강변의 나무 한 그루에 걸려 있다. 구조대원들이 최악의 홍수에 따른 참사를 수습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17일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의 홍수 사망자 수가 150명을 넘어섰다. 2021.7.17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쾰른 남서쪽에 있는 에어프트슈타트를 방문할 계획이다. 에어프트슈타트에서는 땅이 꺼지면서 주택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는 가운데 참혹한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상당수 사람들이 무너진 주택에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17일 아침(현지시간)까지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전기와 전화 서비스가 끊겨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한편 실종자 수가 1300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상당수는 중복 집계된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실종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그넥(스위스)=AP/뉴시스]스위스 아레와 비엘러 호수 사이에 있는 하그넥댐에서 16일 홍수로 가득 찬 물들이 거세게 쏟아져 내리고 있다. 최근 폭우로 비엘러 호수의 수위가 1.2m나 높아져 홍수 수위를 45㎝나 넘어섰다. 2021.7.17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독일과 벨기에 외에 네덜란드 남부 지역도 큰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 스위스도 폭우로 인해 몇몇 강과 호수의 둑이 무너졌고 루체른시는 로이스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몇몇 교량들을 폐쇄,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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