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APEC 비격식 정상회의 참석
"韓백신 허브로 도약…공급역량 강화"
"韓뉴딜 성과, 경제회복으로 확산되길"
"아태지경 이상기후 대응에 앞장설 것"
"도쿄 2020 올림픽 성공적 개최 기원"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격식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우리 모두가 배운 것은, 지구와 우리 인류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있고, 감염병과 기후위기 등 인류가 앞으로 맞닥뜨릴 과제는 전 세계가 함께 협력할 때만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역내 백신 협력 및 공급 문제와 관련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8%가 살고 있는 APEC에서 백신 접종완료 인구는 약 20%에 불과하다"며 "백신의 충분한 공급과 공평한 접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백신의 위탁생산을 통한 공급의 확대와 공평한 접근을 위해 적극 노력하며, 글로벌 백신허브로 도약해나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예산지원을 통해서 백신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가속화 해서 아태지역에 대한 백신 공급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한국은 내년까지 코백스(COVAX)를 통해 2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며 "저개발국의 보건 역량을 강화를 위해, APEC이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글로벌보건안보구상' 등과 더불어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지금 세계적으로 불균등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두가 함께 회복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포용적 회복'에 대해서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한국판 뉴딜 2.0을 소개하며 "(정부는) 2025년까지 2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휴먼 뉴딜'을 추가해서 고용안전망과 주거, 교육, 돌봄 등의 복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성과와 경험이, APEC 차원의 경제회복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포용적 녹색 성장 과제의 일환으로 한국의 2050탄소중립 노력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은 'APEC 해양쓰레기 로드맵'의 경험을 기반으로 205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APEC 기후센터' 등을 통해 아태지역의 이상기후 대응에도 앞장서겠다"면서 "2023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를 개최해 국제사회의 기후 대응 논의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의는 의장국인 뉴질랜드가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19 4차 팬데믹에 따른 대책 논의를 위해 화상회의 형태로 긴급 소집해 성사됐다.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21개국 정상급 참석자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보건위기 극복 및 경제 회복 가속화'라는 공식 의제를 논의하고, 정상회의 뒤 APEC 정상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다음으로 발언을 시작한 김 총리는 "'도쿄 2020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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