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수 2명도 숙소 이탈 후 음주, 자체 징계 예정

기사등록 2021/07/16 17:50:49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대 한화이글스 경기, 5대1로 승리한 키움 홍원기 감독과 요키시 등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2021.05.1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프로야구계를 강타하고 있는 숙소 음주 행위에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키움은 지난 5일 새벽 원정 숙소를 무단이탈해 음주행위를 가진 선수 2명을 자체 징계한다고 16일 밝혔다. 선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키움은 NC 다이노스에서 발생한 방역수칙 위반 이슈를 접한 뒤 지난 15일 선수단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 2명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벌어진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수원에 체류하던 중 숙소를 무단이탈해 음주행위를 가진 것이 확인됐다. 

5일 경기가 있었음에도 2명의 선수는 그날 새벽 지인의 연락을 받고 강남 소재 호텔방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 있던 이들은 키움 선수 2명과 소속 선수의 선배 1명, 선배의 지인 2명 등 총 5명. 

키움은 술자리를 가진 장소가 NC 원정 호텔과 같다는 점을 감안해 조사 결과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함과 동시에 KBO 코로나19 대응 TF팀 지침에 따라 강남구청 보건소 코로나19 역학조사관에게도 내용 전달 및 조사를 요청했다.
   
소속 선수 2명은 PCR 검사를 받았다. 한 명은 음성으로 나타났고, 한 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키움은 17일 오전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단, 현장스태프 전원 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키움은 선수 중 1명이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 제외에 포함, 방역수칙 위반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키움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며, 야구팬과 KBO리그 모든 관계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벌위원회를 꾸려 2명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도 높은 징계를 처분하겠다고 보탰다. 향후 KBO의 징계 처분도 겸허히 수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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