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비트코인, 파월 연준 의장 '디지털 달러' 발언에 하락

기사등록 2021/07/16 08:46:55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1.7.16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오전 8시31분 현재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2.64% 내린 3756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기준 2.64% 내린 3757만4000원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3700만원대까지 내려온 데에는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이 투자자들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참석한 파월 의장은 "미국에 디지털 화폐(디지털 달러)가 도입되면 스테이블 코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가상화폐가 미국에서 주요 결제수단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준이 디지털 달러 공식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광범위하게 디지털 결제에 대해 논의한 뒤 관련 보고서를 9월 초 발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확실히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 투자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은 암호화폐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대 하락한 31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주요 암호화폐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3.36% 내린 227만1000원에, 업비트에서는 전날 대비 3.11% 내린 227만3000원을 나타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탄 도지코인도 빗썸 기준 4.76% 내린 220.2원, 업비트 기준 5.17% 내린 220원에 거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