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파월 아래 연준 "잘했다"…연임 질문엔 "논의할 것"

기사등록 2021/07/16 08:11:48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인적 견해 전달"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5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21.7.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아래 업적을 평가하면서도 그의 연임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최근 몇 달 간 파월 의장의 지시 아래 "잘 했다(done a good job)"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대통령과 내가 논의할 사항"이라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나는 (연준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내 개인적인 견해를 전달했다"면서 "나는 연준 이사회를 매우 존경한다. 그리고 무엇이 적절한지에 대해 (연준이)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의 전임은 옐런 재무장관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2년까지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그를 연임시키거나 혹은 보다 진보적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파월 의장은 첫 임기 동안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봄에는 미국 경제 안정을 위해 긴급 대출과 유동성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타격을 받았으나 이코노미스트 등은 모두 연준이 더 심각한 위기는 막았다고 믿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15일까지 이틀 간 의회에서 공화당, 민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특히 마켓워치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셰로드 브라운(오하이오) 상원 은행위원장이 그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워런 의원은 파월이 지난 4년 간 월가 은행에 대한 규제 약화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올 가을까지는 연준 의장에 대한 인선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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