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세와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코인베이스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서학개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를 818만달러(약 93억원) 순매수하며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렸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올해 4월14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했다. 올봄 국내외 암호화폐 투자 열풍과 함께 코인베이스는 상장 후에 한 달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지난 5월간2216만달러(약 253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5월 말 이후 암호화폐 시세 상승이 주춤하면서 코인베이스에 대한 서학개미의 관심도 식어가며 코인베이스는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추정치를 뛰어넘을 것이랑 예측이 나오면서 다시금 서학개미들의 장바구니 속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달 8일(현지시각) 낸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가 월스트리트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윌 낸스(Will Nance)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은 이로 인한 우려감으로 높은 수수료를 내서라도 거래를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코인베이스에 매우 유리하다"고 보고서에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이 보고서에는 코인베이스를 전략적 거래 종목 상위 25개 중 하나로 분류했다.
이 보고서는 코인베이스에 '매수'의견을 내며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흐름은 역설적이게도 코인베이스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낸스 연구원은 "코인베이스 주가가 상장 직후 고점 대비 25% 넘게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줄어든 상태지만, 이들이 오는 3분기에 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15일(현지 시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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