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전국적인 탄소 배출권 거래제(ETS)를 이달 안에 정식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1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생태환경부는 전날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는 않은 채 월내에 ETS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공표했다.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CO2) 배출국인 중국은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오는 2060년까지 탄소 배출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ETS는 그 계획의 일환이다.
다만 ETS를 놓고선 탄소 배출 데이터에 대한 투명성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여러 차례 시행을 늦췄다. 7월 들어서도 전력회사가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생태환경부 자오잉민(趙英民) 부부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ETS 준비작업을 기본적으로 완료했다"며 "전국 ETS를 시작할 기일을 택해 7월에 출범한다"고 언명했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르면 16일에도 ETS 개장식을 개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는 애초 6월 말까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다시 연기된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중국은 자국 ETS를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탄소시장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한다.
자오 부부장은 ETS 1단계에선 2000개 이상의 발전소를 대상으로 하고 바로 시멘트와 철강, 알루미늄 등 부문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오 부부장은 전국 탄소시장에서 배출 데이터의 정확성을 최우선 사항으로 하겠다며 지난 수년간에 걸친 데이터 보고와 점검작업을 거쳐 전국 ETS 데이터의 현재 질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수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자오 부부장은 ETS 탄소가격에 관해서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시험운용 때는 평균적으로 t당 40~50위안(약 7100~8872원)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7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는 7월에 전국 ETS 거래소가 출범한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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