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열질환자 절반, 낮 12~오후 5시 발생
2인 이상 작업, 햇볕 피해 짧게 자주 휴식해야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촌진흥청은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한 낮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농업 활동 중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14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078명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에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했다.
여름철 한낮에 논, 밭, 시설하우스 등 그늘이 없는 곳에서 장시간 농작업을 하게 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 열로 인한 급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고온에 취약한 고령농업인은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
여름철 노지작물 재배지와 시설하우스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오전 이른 시간이나 저녁 시간대에 진행한다.
혼자가 아닌 최소 2인 이상이 함께 하고, 비상 상황을 대비해 휴대전화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작업 중 모자와 긴 옷 등으로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고, 45~50분 정도 작업 한 뒤 그늘에서 10~15분 정도 휴식한다.
얼린 물병이나 아이스팩 등을 준비해 체온을 낮추고, 술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 대신 물을 자주 마셔 갈증을 해소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헐렁하게 해준 뒤 얼린 물병 등을 이용해 체온을 식혀준다. 의식을 잃었다면 신속히 119에 연락해야 한다.
농진청은 여름철 농작업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리요령을 담은 홍보안내문, 모바일 동영상 등을 제작해 지방농촌진흥기관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박정화 농진청 농촌자원과장은 "여름철에는 무리하게 농작업을 하지 말고, 같이 일하는 작업자가 이상증상이 없는지 자주 살피도록 해야 한다"며 "물, 그늘, 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기본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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