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예매 관객수 10만명 넘겨 1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랑종'은 14일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 관객수 11만1622명을 기록 중이다. 전체 예매 관객 중 랑종을 예매한 관객 비중은 50.6%로 2명 중 1명은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다. 전날 15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블랙 위도우'(예매 관객수 6만명·예매율 27%)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개봉하는 '랑종'은 2004년 공포영화 '셔터'로 천재라는 찬사를 받은 태국 감독은 반종 피산다나쿤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하는 말이다. 태국 북동부 한 마을에서 벌어진 신내림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나홍진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고, 제작까지 맡아 화제를 모았다.
다만 높은 예매율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긴 상황이고, 영화관은 10시 이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랑종'이 개봉 전 시사회 등을 통해 공개된 이후 영화 속 표현 수위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점도 흥행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이 영화를 개봉 전 본 관객 중 일부는 "불필요한 가학적 상황이 보기에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런 수위 높은 묘사가 여성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들어 '여성 혐오'를 지적하기도 한다. 반대로 "영화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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