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로 경제타격 큰 12개국에 회복자금제공 결의

기사등록 2021/07/14 06:50:42

유럽연합이사회 13일 의결, 7월말까지 지불

"현금 직접 지원은 이번이 처음"

[서울=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 가운데),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 EU 순회 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14일(현지시간) '디지털 코로나19 증명서(백신 여권)' 관련 규정에 공식 서명하고 있다. (사진= EU 집행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2021.06.1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럽연합(EU) 이사회는 1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부터 경제적 타격을 입은 회원국들의 회복기금의 첫 지급분으로 회원국의 거의 절반이 착수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 애타게 경제회복자금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하던 나라들 가운데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페인이 첫 대상이 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유럽이사회 의장국을 맡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안드레이 시르첼리 재무장관은  "오늘은 유럽연합이 최초로 회원국들에게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역사적인 날이다. 이제는 시장에 진출하고 채권을 발행하는 것 뿐 아니라 직접 회원국들에게 대출과 지원금을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경제' 담당 부위원장인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도 "정말 좋은 소식이다.  이 야심찬 계획을 위해 우리는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이제 EU의 자금이 각 회원국이 오랫동안 고대하던 각국의 개혁과 새로운 투자에 직접 흘러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고 모든 계획은 적절한 곳에,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된 12개국은 유럽연합이사회와의 보조금 또는 대출금 계약서에 서명하기만 하면 7월말까지는 지급액 전체의 13%를 착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유럽연합의 파울로 젠틸로니 경제담당 이사는 " 지금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으로부터 회복 작업이 시작되는 순간 이 같은 계획이 결정되고 최종 집행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속한 결정을 반겼다.

이번 지원금의 재원은 유럽연합의 집단 경제회복 계획 패키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약  6725억 유로 (912조 6296억 원)의 회복자금이다.  지원금은 최고 3125억 유로 (424조 844억원) ,  대출금은 3600유로 (488조 5452억 원)까지 제공이 가능하다.
 
12개 지원대상국 가운데 이탈리아가 유럽연합에서 받는 돈이 1915억 유로 (지원금 689억 유로.  대출 1226억 유로)로 지금까지 제공한 자금 중에 가장 큰 액수를 받게 된다.

7월말까지 1차분이 집행되면 이어서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키프로스, 크로아티아, 아일랜드의 회복기금도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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