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얀센 접종 후 5건 신고…모두 일반 이상반응
美 FDA, 얀센에 길랭-바레 증후군 경고 추가 검토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얀센 접종 후) 일반 이상반응으로 길랭-바레 증후군 신고가 들어온 건 5건"이라며 "중증 이상반응으로 들어와 심의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바이러스 감염 후 면역 체계가 신경계 일부를 잘못 공격하는 급성 다발성 신경염 증상을 말한다. 매년 3000~6000명 정도에게서 보고되고 있는 희귀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부분 호흡기 또는 위장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며칠 또는 몇 주 후에 증상이 나타났다.
백신 접종 후에도 드물게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난다.
국내에선 얀센 백신을 접종한 5명에게서 최근 일반 이상반응으로 길랭-바레 증후군이 확인됐다. 다만, 이는 중환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중증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건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까지 21차례 진행된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심의된 얀센 관련 중증 사례는 없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얀센 백신 접종 후 희귀 신경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 100여명에게서 길랭-바레 증후군이 보고됐다. 주로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접종 2주 후에 발생했다. 이들 대부분은 회복됐지만, 일부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얀센과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대상으로 길랭-바레 증후군 발생을 경고한 바 있다. 이와 달리 미국에선 얀센 접종 중 길랭-바레 증후군 발생이 보고되면서 경고 문구 추가를 검토하게 됐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조 반장은 "약제에 대한 부작용 경고문 결정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있다. "(얀센 백신에 대한) 안전성 서한이 나올 것인지는 일단 식약처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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