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3만달러대에서 등락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2만달러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각) 글로벌 금융 미디어 FX스트릿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인 셸던 매킨타이어(Sheldon McIntyre)는 "지난달 비트코인 하락을 부추겼떤 상승 쐐기 패턴이 발견됐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국면으로 들어설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만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피하려면 1비트코인 기준으로 12개월 기준 단순이동평균(SMA)으로 3만2135달러, 50주 기준 SMA로는 3만1906달러, 헤드앤숄더패턴에서 넥(neck·목)라인 기준 3만640달러로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단순이동평균(SMA)는 일정 기간 동안의 가격을 더해 평균한 값으로 이동평균을 차례로 연결해서 만들어지는 선이다. 일주일간의 SMA를 구한다고 하면 7일간의 가격을 더해 7로 나누면 된다.

헤드앤숄더가격의 상승, 횡보, 하락 추세를 볼 수 있는 차트로 3개의 고점 중 중간에 위치한 고점이 가장 높아 머리와 어깨의 형상을 하고 있는 패턴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12개월 단순이동평균(SMA)에 따라 지지선을 유지하며 한 달 동안 4.44%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3만 달러 초반을 유지하면서 SMA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었지만, 8일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쐐기 패턴의 신호를 보냈다.

상승 쐐기 패턴은 비트코인을 지난달 22일 2만8800달러까지 하락을 일으켰던 것으로 향후 비트코인이 하락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키울 수도 있다고 셸던은 분석했다. 하락국면으로 들어설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만5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셸던은 하락세를 피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기준으로 12개월 기준 SMA를 3만2135달러, 50주 기준 SMA를 3만1906달러, 헤드앤숄더패턴에서 넥라인은 3만640달러로 유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런던의 투자관리그룹 LMAX의 조엘 크루거 수석 애널리스트도 "이번주 초 비트코인이 글로벌 마켓의 투자심리로 인해 2만달러에 재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엘 크루거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관련한 우려로 최근 주식시장의 붕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6월 최저치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하락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약 2만달러대로 내려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 역시 장기적으로 위험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3만달러에서 지지선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가격 하락 국면에 들어선 이후 올해 5월19일에 처음 3만달러대로 떨어졌지만 이후 4차례 이상 가격대를 측정했을 때 강력한 반등이 목격됨에 따라 심리적 지지선이 3만달러까지 상승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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