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150명, 7일째 1000명대…'4차 유행' 지방으로 전선 확대(종합)

기사등록 2021/07/13 10:29:28

국내발생 확진 1097명…1주 평균 1198.7명 감염

수도권 확진 72.4%…비수도권 비율 27.6% 달해

사망자 2명 늘어 총 2046명…위중증환자 146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50명으로 집계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코로나19 서울역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07.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4차 유행'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 검사량 감소가 영향을 미치는 월요일 기준으로도 역대 최다 규모다.

전체 확진자의 27%가 비수도권에서 발생할 만큼 4차 유행 범위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8월 중순 하루 2300명 이상, 거리 두기 4단계가 효과를 거두면 8월 말 600명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을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으로 이날부터 대규모 감염이 발생 중인 서울과 경기 지역의 학원·운수·택배·환경미화 종사자 등 34만명 자율 접종이 시작됐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38만여명도 접종 시기가 앞당겨졌다.

1주 평균 1198명 감염…직전 주 대비 68% 증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150명 증가한 17만296명이다. 지난 7일부터 7일 연속 1000명대다.

월요일 기준으로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 발생 규모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주말인 11일과 평일인 12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이틀간 검사량은 각각 5만7138건, 13만4882건 등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9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53명이다.

7일부터 국내 발생 확진자는 1168명→1227명→1236명→1320명→1280명→1063명→1097명으로 일주일간 1000명대다.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1198.7명으로 사흘째 1000명대다. 직전 주(711.3명)보다 68%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 414명, 경기 313명, 인천 67명 등 수도권에서 전국 확진자의 72.4%인 794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303명(27.6%)이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 22.1%로 20%를 초과한 뒤 27%대까지 상승했다. 지역별로 경남 49명, 부산 47명, 대구 36명, 충남 32명, 대전 31명, 강원 19명, 제주 19명, 전북 18명, 전남 13명, 광주 9명, 세종 8명, 경북 8명, 울산 7명, 충북 7명 등이다.

권역별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 928.7명, 경남권 94.4명, 충청권 82.7명, 경북권 29.4명, 호남권 28.1명, 제주 17.9명, 강원 17.4명 등 비수도권 270.0명이다.

유행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발생에 지난주 처음으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그동안 국내에서 주로 발견됐던 알파형보다 2배 이상 검출되기 시작했다.

수리모델링 결과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한달 뒤인 8월 중순 하루 2331명 정점에 도달하겠지만 12일부터 시작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가 효과를 거둔다면 2주 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8월 말 600명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뉴시스] '4차 유행'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13일 0시 기준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97명, 해외 유입은 53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충청권 교회·학원·직장 등 확산세…전북 농장, 호남권 유흥시설 집단감염
서울에서는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 동작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4명, 강남구 소재 학원 관련 2명, 종로구 소재 공연장 관련 2명, 영등포구 소재 음식점 관련 5명,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2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 자동차 도장업체 관련 2명, 광주시 어린이집 관련 3명, 안양시 교회 관련 4명, 용인시 국제학교 관련 1명,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 관련 1명, 서울 마포구 댄스연습실 관련 1명, 서울 서초구 소재 학원 관련 2명, 인천 부평구 주야간보호센터 및 경기 부천시 색소폰 동호회 관련 5명,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영어학원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인천에선 12일 오후 5시까지 부평구 소재 초등학교 9명과 미추홀구 소재 초등학교 1명 등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했고 서구 소재 주점 관련해서도 6명이 확진됐다.

충북 음성에서는 유리 가공업체 외국인 근로자 4명이 감염됐다. 괴산에서는 서울 은평구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업무 차 괴산을 방문했다가 확진됐다.

천안에서는 동남구 소재 교회 관련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천안시와 아산시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했다.

대전에서는 필라테스 학원강사 관련 5명, 대덕구 소재 요양원 관련 5명, 주점 관련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경기도 골프 모임 관련 3명, 동구 소재 호프집 관련 2명이 감염됐다.

전북에서는 익산 농장 관련 12명, 군산 일상 관련 3명의 확진자가 파악됐다.

전남 목포에서는 초등학생 2명이 확진돼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 구미에서는 대구 중구 유흥주점 관련 3명, 부산 연제구 유흥주점 관련 1명이 감염됐다. 경산에서도 대구 중구 유흥주점 관련 1명이 확진됐고 성주에서는 대구 남구 유흥주점 관련 1명이 감염됐다.

경남에선 김해 유흥업소2 관련해서 12일 하루에만 2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진주에선 음식점 관련 1명과 음식점3 사례 관련 3명 등이 확진됐다.

부산에선 12일 오전까지 유흥주점 관련 방문자 3명과 종사자 2명, 접촉자 2명 등 7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김해시 유흥업소 집단감염 관련으로도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사업장 감염도 계속돼 해운대구 사업장에서 직원 5명, 중구 사업장에서 접촉자 4명 등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울산에선 동구 지인 및 어린이집 관련으로 1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강원 화천에선 논산훈련소 집단감염 관련으로 3명이 확진됐다.

제주에서는 제주시 소재 워파크 유흥주점 관련 3명이 확진됐다. 해당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또 수도권에서 방문한 관광객 1명이 확진됐다.
[서울=뉴시스]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1150명 늘어난 17만296명이다. 사망자는 2명이 증가해 누적 2046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583명 증가해 총 1만3498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코로나19 사망자 2명 늘어 2046명…위중증 146명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53명으로 1주간 하루 평균 52.0명이다.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29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24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23명, 외국인은 30명이다.

유입 추정 국가는 델타형 변이가 확산 중인 인도네시아 입국자가  17명(10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1명(1명), 우즈베키스탄 5명(5명), 방글라데시 1명, 러시아 4명(3명), 미얀마 2명(2명), 아랍에미리트 1명, 일본 1명, 캄보디아 1명, 말레이시아1명, 태국 1명(1명), 베트남 2명(1명), 타지키스탄 2명(2명), 사우디아라비아 1명, 쿠웨이트 1명, 프랑스 1명, 폴란드 1명, 덴마크 1명(1명), 벨기에 1명, 우크라이나 1명(1명), 미국 3명(1명), 탄자니아 1명, 알제리1명, 짐바브웨 1명(1명), 호주 1명(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2046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2%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583명 늘어 1만3498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많은 146명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565명 증가해 누적 15만4752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0.87%다.

검사와 확진 시점이 달라 정확한 양성률을 구할 수 없어 방역 당국은 해당일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추이를 가늠한다. 선별진료소를 기준으로 하면 2.59%,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를 더하면 0.85%다.
[서울=뉴시스] 어제 하루 코로나19 백신 신규 1차 접종자가 3만명 이상 증가했다. 접종 완료자는 6만5000명 넘게 늘어 완료율은 11.6%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1차 접종 3만1182명 늘어 1561만8302명…전 국민 30.4%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2일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3만1182명, 접종 완료자는 6만5958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1561만8302명이다. 지난 2월26일부터 137일 동안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30.4%가 1차 접종을 받았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594만374명으로, 전 국민의 11.6%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 접종자도 포함된 숫자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1차 접종자는 213명으로 누적 1039만9289명이다. 1차 접종률은 84.0%다. 2차 접종자는 5만1714명으로 4만7702명은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했다. 완료율은 10.6%이며 교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30만1171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자가 3만919명 늘어 85.9%, 접종 완료자는 1만4244명 늘어 74.5%다.

모더나 백신 신규 접종은 50명 늘어 1차 접종률은 85.5%다. 1회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도 추가 접종자 없이 100%의 접종률을 보였다.

추진단은 통계에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통계를 주 3회(월·수·토요일) 발표한다. 일주일간 이상 반응 신고 내용 분석은 매주 월요일 공개한다.

이날부터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38만명과 지자체가 주도하는 서울·경기의 '자율접종'이 시작된다. 접종에는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로 도입된 화이자 백신이 사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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