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회 왕이밍(王一鳴) 위원은 인민은행의 은행 예금지급준비율(RRR 지준율) 0.5% 인하가 통상적인 유동성 조작으로 금융정책의 변경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중국금융신문망이 12일 보도했다.
인민은행 산하인 매체에 따르면 왕이밍 위원은 전날 회견에서 시중은행의 지준율 인하가 중국 내 경제상황과 물가동향을 감안해 이뤄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왕이밍 위원은 "이번에 지준율을 내린 건 금융정책의 정상화에 따른 통상적인 유동성 조작이다. 온건한 금융정책의 방향성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왕이밍 위원은 "지준율 인하가 질 높은 경제발전과 물가안정 유지에 적절한 금융과 재정 환경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이 지준율을 내린 후에도 '적절히 풍부한 수준'이라면서 금융기관이 인하에 따라 방출한 자금 일부를 7월 상한기한을 맞은 4000억 위안(약 70조7880억원)을 포함한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갚는데 충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왕 위원은 지준율 인하로 방출하는 자금이 세금 납부와 국채발행 가속으로 인한 자금흡수에도 유동성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9일 은행 지준율을 15일부터 50bp(0.50%) 인하한다고 공표했다. 장기 유동성을 1조 위안 정도 증대해 둔화 조짐을 보이는 경기회복을 떠받치겠다는 판단에서다.
국무원은 7일 지준율 인하를 포함하는 금융정책 수단을 적시에 활용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실물경제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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