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지성, 사생아로 태어나 학대받아…시청률 5.5%↑

기사등록 2021/07/11 09:30:40
[서울=뉴시스] tvN 주말드라마 '악마판사' 제3회 (사진=tvN '악마판사' 영상 캡처) 2021.07.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tvN 주말드라마 '악마판사'에서 지성이 악인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오후 9시에 방송된 '악마판사' 3회가 유료가입가구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이는 4일 방송된 2회 시청률 5.1%에서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의 아들 이영민(문동혁)을 시범재판에 회부한 재판장 강요한(지성)의 빅피처가 전개됐다.

강요한은 시범재판부 판사실 폭발물 테러 사건에 대해 시범재판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여기며 다음 재판은 약자에 대한 권력과 폭행을 일삼는 권력층 자제에 대한 재판으로 차경희 장관의 아들인 이영민을 피고인으로 지목했다. 쉽지 않은 재판이 될 것임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똥개가 짖어대도 기차는 갑니다"라며 응수했다.

강요한은 첫 재판에서 차경희의 검사 시절 스폰서에게 235년형을 선고해 그녀의 뒷목을 붙잡게 한 바, 아들 이영민을 다음 타깃으로 삼았다는 사실은 그녀를 향한 전면전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차경희는 모든 피해자들로부터 강제 합의서를 받아내 재판 종결을 꾀했지만 칼자루를 쥔 강요한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상습폭행은 피해자 합의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시켜 국민을 상대로 실시간 제보를 받아냈다.

방송 화면은 그동안 이영민에게 당한 피해자들의 제보 영상들로 도배됐다. 강요한은 기세를 몰아 단순폭행에서 상습폭행으로 공소장을 변경 요청했다. 권력층 자제의 재판을 국민의 힘을 빌려 성사시킨 강요한의 힘은 위협적이었다.

판사실 폭발물 테러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배석판사 김가온(진영)은 강요한의 저택에 머물면서 강요한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됐다.

그 중 '막대한 유산의 상속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환영받지 못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온 배경은 강요한의 냉혈한 성격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자아냈다.

김가온은 강요한의 죽은 이복형이자 자신과 닮은 강이삭(진영)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저택에 묻힌 숨은 비밀에도 다가섰다.

강요한의 유모 지영옥(윤예희)은 어릴 적 남달랐던 강요한의 잔혹성을 고백하면서 과거 강요한을 학대한 아버지가 죽은 후 성당 화재 사건으로 형 강이삭이 목숨을 잃었다며 강이삭의 죽음과 강요한의 연관성을 추론했다.

이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요한의 재판은 물론 그의 과거사가 펼쳐지며 선과 악의 경계선에 있는 강요한의 좌표가 어디일지 그 실체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유일하게 친절을 베푼 형 강이삭과 닮은 김가온을 자기 울타리에 들여 관찰하는 강요한의 행동의 꿍꿍이가 무엇일지 궁금증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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