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은행연합회가 8일 공개한 암호화폐 거래소 평가 가이드라인 공개에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잔뜩 얼어붙으며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빗썸에서 오후 4시32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3.78% 내린 388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도 전날 대비 2.17% 내린 3888만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2위 코인 이더리움 역시 약세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6.34% 내린 260만2000원,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4.35% 하락한 259만9000원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에서 언급되면서 유명세를 타며 급등했던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255.6원을, 업비트 기준으로는 254원을 기록했다.
비교적 메이저 코인에 속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외에도 대부분의 코인들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의 내림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은행연합회가 '가상자산사업자 자금세탁위험 평가방안'을 공개하면서 암호화폐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들이 공개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암호화폐 사업자의 자금세탁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필수요건 점검 ▲고유위험 평가 ▲통제위험 평가 ▲위험등급 산정 ▲거래여부 결정 등 5단계로 구분했다.
아울러 은행은 국내 암호화폐 공시 전문 플랫폼 쟁글을 활용해 신용도가 낮은 암호화폐을 취급할수록 위험을 가중하는 암호화폐 신용도와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가 많을수록 위험도를 가중하는 취급 암호화폐 수를 제시했다.
쟁글은 비트코인 AA+등급으로 평가하며 위험도는 가장 낮고 신용은 가장 높은 암호화폐로 취급했다. 이더리움은 AA로 위험도는 두 번째로 낮고 신용은 두 번째로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은행의 발표를 악재로 인식하며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다소 냉각되면서 국내 암호화폐가 글로벌 암호화폐보다 시세가 높은 '김치프리미엄'도 비트코인 기준 3% 안팎으로 내려오면서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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