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기르던 '발정기 소'에 받혀 그만…(종합)

기사등록 2021/07/08 17:36:14

CCTV 영상 통해 사고 경위 확인…상황 고스란히 담겨

한우 축사 자료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 윤난슬 기자 = 70대 할머니가 자신이 기르던 소에 받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전북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낮 12시 47분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는 군산시 대야면의 한 축사에서 쓰러져 있는 농장주인 A(70·여)씨를 발견했다.

당시 아들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에 찾아갔다가 축사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축사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씨는 지난 5일께 기르던 소에 머리 등을 받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축사에는 20여 마리의 한우가 사육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소를 돌보기 위해 우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갑작스레 소가 달려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CCTV가 축사 앞에 있어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할머니 혼자 소를 키우던 중 발정기를 맞아 소들이 예민해진 탓에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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