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압박에 주가 폭락한 디디추싱…미국서 소송당해

기사등록 2021/07/08 16:35:13
【항저우=AP/뉴시스】중국 . 지난 2016년 6월13일 저장성 항저우의 디디추싱 서비스센터에서 한 직원이 걸어가는 모습. 208.09.04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국 최대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의 단속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미국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디추싱이 미국 뉴욕 증시에 데뷔한 지 일주일 만에 소송에 휘말렸다.

BBC에 따르면 주주들은 디디추싱이 중국 당국과의 대화 내용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44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중국 감독당국이 개인정보 수집 관련 위반행위를 발견했다며 자국 내 앱스토어에 디디추싱 앱 제거 명령을 내린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앞서 중국 사이버 감독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2일 디디추싱에 대한 국가안보 심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디디추싱은 뉴욕 증시에서 6일 19.6% 급락한 데 이어 7일에도 5% 가까이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디추싱의 미 증시 데뷔 전 중국 당국은 기업공개(IPO) 연기를 제안하고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자체 조사를 요구했다. 하지만 디디추싱은 상장을 강행했다.

해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감독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해외시장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감시 강화 방침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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