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삼성·LG전자 주가 하락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3300선 밑으로 다시 밀려났다. 반면 코스닥은 상승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305.21)보다 19.87포인트(0.60%) 내린 3285.34에 마감했다. 이날 1.62포인트(0.05%) 내린 3303.59에 출발한 뒤 점차 하락폭을 키워갔다.
전일 코스피는 3305.21로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 상승 부담 속에서 미국발 경기 모멘텀 둔화와 지난달 FOMC(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경계 심리 등 대외 부담 요인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67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40억원, 835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개장 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개장과 동시에 하락 출발했다. 삼성전자도 기대와 달리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8만1200원) 대비 0.49% 하락한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1.20%)와 LG화학(-0.11%), 삼성바이오로직스(-0.5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2.22%)와 NAVER(1.95%)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5.69%)와 의료정밀(0.25%), 비금속광물(0.18%), 서비스업(0.54%)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섬유의복(-1.33%), 전기가스업(-1.17%), 운송장비(-1.15%), 유통업(-1.13%) 순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44.96)보다 2.40포인트(0.23%) 오른 1047.36에 마감했다. 지수는 0.04포인트(0.00%) 오른 1045.00에 출발했다. 코스닥은 장중 하락과 상승을 오가다 오후께 상승세를 키워가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162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5억원, 12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씨젠(13.81%)과 SK머터리얼즈(2.58%), 펄어비스(1.43%), 셀트리온제약(0.97%) 등은 상승했다. 반면 CJ ENM(-2.23%), 알테오젠(-1.05%), 카카오게임즈(-0.79%), 셀트리온헬스케어(-0.4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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