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보이니' 시사회 및 간담회
정진운, 제대후 복귀작·스크린 데뷔작
임용재 감독 "코믹 호러...'귀신의 집' 경험 선사"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K-코믹 호러가 올여름 다시 돌아온다.연기돌 정진운과 솔빈이 주연을 맡아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7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나만 보이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임용재 감독과 정진운, 솔빈이 참석했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사투를 유쾌하게 그린 코믹 호러 영화다. 보이그룹 '2AM'의 정진운과 걸그룹 '라붐'의 솔빈이 주연을 맡았다.
정진운은 오랜 노력 끝에 데뷔작을 찍게 된 신인 감독 장근을 연기했다. 제대 후 복귀작이기도 하다.
그는 "어제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큰 스크린으로 보는 건 처음이라 기대도 많이 했고, 떨기도 많이 떨었다. 모든 게 복합적으로 드는 생각은 '겁이 난다'는 단어로 함축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어젯밤에도 잠을 설쳤다. 막상 보고 나니까 제 눈에 보였던 큰 흠이나 부족했던 면이 보이긴 하지만 재밌는 것 같다. 아주 잘 봤다"고 뿌듯해했다.
실제로 겁이 많다는 정진운은 공포 영화에 출연한 것과 관련 "촬영하다가 귀신 역 하시는 분이 갑자기 달려오는 장면이 있는데, CG 처리를 위해 얼굴을 하얗게 한다. 그 상태로 달려오는 걸 찍고 이틀 정도 가위도 눌리고 악몽도 꿨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솔빈은 촬영팀의 실세 PD 민정 역을 맡았다. 그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튀어나오는 유머 포인트가 마치 쿠키에 박힌 초코칩처럼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민정 캐릭터에 대해서는 "민정의 털털한 성격과 공포 상황에 동요되지 않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면이 공감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상상더하기'로 역주행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하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상상과 환상 속에 있던 게 현실로 돼버렸다. 믿어지지 않고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임용재 감독은 촬영장에서 벌어진 실제 에피소드를 작품에 녹여냈다.
그는 "지하 벙커에서 촬영 중이었는데 촬영장 인근에서 객사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나를 포함해 소수만 알았는데 촬영감독이 저기 뒤에 나오라고 자꾸 촬영을 중단했다"며 "시간이 흘러서 아이템으로 얘기를 했더니 재밌을 것 같다고 얘기해줘서 작품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믹 호러라는 복합장르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장르 영화이기는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호러에 코미디를 더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공포 뒤에는 웃음이 있다"며 "마치 놀이동산의 귀신이 집이 들어갈 땐 무섭지만 일단 경험을 하다 보면 즐기게 되고 웃음과 재미가 증폭된다. 코믹 호러에도 그런 매력이 있다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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