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거리두기 격상 시 원격수업 선제 전환 검토"

기사등록 2021/07/07 11:07:48

조희연 교육감, 긴급 실·국·과장 비상대책회의 주재

새 거리두기 4단계 발표 시 전면 원격수업 가능성

서울 학원·교습소 강사 방학 전후로 2회 선제검사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1.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전국 1212명, 서울에서 500명 이상 발생하자 서울시교육청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원격수업으로 선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7일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긴급 실·국·과장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학교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학교 수업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이달부터 시행된 새 거리두기 체계는 기존 5단계를 4단계로 간소화한 것으로 4단계가 가장 강력한 단계다. 현재 수도권은 기존 거리두기 2단계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의 경우 새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일일 확진자 평균 500명 이상)을 충족한 상태다.

김 총리는 "일주일간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추가 방역조치 강화를 통해 확산세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2∼3일 지켜보다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 이상 격상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안전 차원에서 원격수업으로 선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내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등학교 1~2학년, 소규모 학교는 매일 등교하고 있다. 중학교는 지난 14일부터 3분의 2 밀집도를 지켜 격주로 등교하고, 고등학교는 고3 포함 3분의 2 밀집도로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

교육청은 중·고등학교는 기말고사 이후 현장체험학습을 가급적 금지하고, 수업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학교는 교육지원청과 본청 해당 부서가 공동대응팀을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다.

학교 밖 학원발 감염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서울 전역 학원과 교습소 강사들은 12일부터 방학 전후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1차 검사는 12일부터 8월1일까지, 2차 검사는 8월16일부터 9월5일까지 두 차례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비하여 당분간 매일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며 담당부서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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